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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게임을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디아블로4와 패스 오브 엑자일(POE)을 해요. 이번에 핵 앤 슬래시 장르 게임 두개를 번갈아 해보면서 차이점을 확실히 느꼈는데, 간단하게 비교해볼게요. 실제 플레이 하고 있는 이미지를 찍어보았어요. POE 화면, 남편은 머서너리, 저는 위치로 하고 있어요. 일단 스탠다드모드로 쭉 합니다. 디아블로4 시즌7 벌써 캐릭터 7번째 키우는데 신랑은 네크로맨서, 저는 소서리스를 키웁니다. 시즌마다 캐릭터를 새로 키워야합니다. 레벨시스템도 좀 달라졌어요. 어려움 정도도 더 늘어났더라구요. 두 게임을 비교해봅니다. 1. 게임 템포와 난이도 디아블로 4는 비교적 직관적이고, 덜 스트레스받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요.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맛도 좋고, 맵도 깔끔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릴 일이 별로 없어요. 스킬트리는 유투브에서 알려주는 경우가 있어서 초반은 고대로 셋팅~ 반면 POE는 처음 시작하면 스킬 트리부터 아이템 시스템까지 복잡해서 머리가 띵해질 수 있어요. 대신, 한 번 이해하고 나면 엄청난 자유도가 있어서 연구하는 재미가 있지요. 아 일단 맵이 무쟈게 넓습니다.(디아블로에 비해) (요 게임에서는 신랑한테 맡기는 편~) 2. 시즌 콘텐츠 디아 4 시즌 7은 새로운 시즌 테마가 있고, 매번 새로운 메커니즘이 추가되긴 하는데, 전체적인 구조는 비슷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가볍게 즐기기엔 좋지만, 한 시즌 내내 파고들기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매번 100레벨 이상 올릴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이번엔 벌써 신랑이 졸리다고… 반면 POE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리그 메커니즘이 추가되는데, 이게 게임 플레이에 엄청난 변화를 줘서 늘 신선한 느낌이 있어요. 아직은 얼리억세스라 챕터3까지만이라는데 그 이후가 기대된다능.. 3. 아이템 파밍과 빌드 자유도 이 부분에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네요. 디아블로 4는 특정 아이템이 나와야 빌드가 완성되는 구조라서, 원하는 세팅을 맞추려면 특정 템을 계속 노려야 해요. 저는 보통 소서리스를 주로 하는데 구상번개를 쓰려면 거기에 맞는 옵션이 붙은 템을 파밍해야하죠. 반면 POE는 다양한 스킬 젬과 패시브 트리를 조합해서 나만의 빌드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 하네요. 그래서 커스텀 빌드를 연구하는 걸 좋아하면 POE가 훨씬 재미있을 수도 있어요. 4. 그래픽과 타격감 디아블로 4는 그래픽이 진짜 훌륭하고, 타격감도 무겁고 묵직해서 시원시원한 전투를 할 수 있어요. 반면 POE는 그래픽이 조금 올드한 느낌이지만, 이펙트는 화려하고 정신없이 터지는 맛이 있지요. 저는 위치(=디아에서는 소서)를 플레이하는데 파이어 기술을 많이 쓰는데 터지는 느낌이 엄청 화려해요. 화면이 버벅거리는 느낌도 있어요. 결론 •가볍게 즐기고, 직관적인 플레이를 원하면 디아블로 4 •깊이 있는 빌드 연구와 복잡한 시스템을 파고들고 싶다면 POE 전부터 시즌1부터 디아 4를 하다가, POE2 런칭했다고 신랑이 얘기해주어서 넘어가서 게임을 했는데, 지금 디아블로는 시즌7중이어서 왔다갔다 게임하는 중이에요. PEO는 거의 액트 3 끝나기 직전! 끝나면 디아 렙업에 집중하겠지만 중간에 POE가 업데이트 된다면 바로 갈아타려구요. 남편이랑 같은 취미는 없어도 게임 좋아하는건 같아서 같이 하면 재밌기도 하고 함께 하는 시간이 생기니 더 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부부간 게임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