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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 출시한 디아블로4 확장팩 증오의 그릇과 신규 직업 혼령사를 뒤늦게 달려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으로서 확장팩과 신규 직업의 매력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는데요. 각자의 매력을 소개해드릴게요. 디아블로4 혼령사 혼령사는 자신의 피지컬에 동물의 영체를 결합해 싸우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직업 퀘스트를 통해 혼령계에 들어가 강력한 동물 혼령들에게 시험을 받는 순간은 개발팀의 많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레벨링 S티어라는 깃털 일제 사격 독수리 스킬트리를 따랐는데요. 이 스킬트리의 장점은 매우 쉽고 빠르며 던전을 빠르게 돌기에도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방어와 스킬 순환이 약해 보스전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혼령은 고릴라, 독수리, 재규어, 지네 네 가지가 있으며, 저는 고릴라와 재규어를 선택해 지속 기술 효과를 얻었습니다.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다소 부족한 방어력을 보완할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 이 스킬 트리의 성능은 매우 강력했어요. 깃털 일제 사격은 두 번째로 배우는 스킬인데, 디아2 아마존의 멀티샷처럼 광역 공격에 특화되면서도 대미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필살기도 강력하고 여러 번 연속 사용할 수 있어 아주 편리했습니다. 덕분에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데 전혀 막힘이 없었죠. 엔드 콘텐츠 최상위 네 개가 모두 혼령사.. 혼령사는 이러한 레벨링 스킬트리뿐만 아니라, 엔드 콘텐츠에서도 S티어 중 최상위 티어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시즌의 대표적인 강력한 직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컨트롤도 재미있고 성능도 뛰어나서 선택해도 후회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창을 쓰는 마법사 느낌(마창사?)도 들었습니다. 증오의 그릇 확장팩 새로운 시즌 캐릭터를 생성하면 확장팩 스토리부터 진행하면서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스토리를 모두 완료하는 데 3~4시간 정도 걸렸고, 이때 레벨 49 정도까지 도달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디아블로2 유저로서 친숙한 순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가령 오르무스의 지팡이라는 아이템 이름을 듣고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디아블로2 액트3의 물약 상인 이름이었죠. 그리고 액트3의 증오의 사원을 열 때 사용했던 칼림의 의지도 등장해 추억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개인적으로 쿠라스트 부두와 증오의 억류지에 도착하는 순간이 확장팩의 클라이맥스였습니다. 액트2에서 메시프의 배를 타고 액트3에 도달했던 그 시절의 선착장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었고, 웨이포인트와 주요 지형 위치도 그대로였죠. 디아4에서 메시프가 어떻게 됐는지 떠올리면 한 번 더 슬퍼지긴 하네요. 특히 증오의 억류지에서 과거 메피스토를 무찌르고 액트4로 넘어가던 포탈 지형까지 재현되어 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장면을 친구에게 스크린샷으로 보여주니 어디인지 바로 맞추더라고요. 이번 확장팩에는 용병도 추가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해금되는 라헤어는 디아블로2 액트2의 창용병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오라를 써주는 건 아니었고, 30초마다 강력한 공격을 무효화해 주며 탱커 역할을 해줘 든든했습니다. 용병도 캐릭터처럼 레벨 육성이 가능하지만, 스킬트리는 단순화되어 있어 본 캐릭터만큼의 다양성은 없었습니다. 나머지 용병들은 퀘스트를 통해 합류할 수 있고, 교체할 때도 육성 상황이 유지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확장팩 스토리는 아직 끝이 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네이렐은 영웅 놀이를 하는 듯한 모습이 비호감이었지만, 메피스토와의 최종 결전을 예고하는 부분은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시네마틱 영상은 디아블로4가 처음 공개될 때 릴리트가 부활하는 장면처럼 인상 깊게 제작되었고, 그 완성도는 놀라웠습니다. 여기까지 디아블로4의 확장팩 증오의 그릇과 디아4 새로운 직업 혼령사 후기였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매력을 잘 살린 확장팩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혼령사의 강력한 스킬트리와 컨트롤의 재미는 물론, 확장팩에서 디아블로2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 가득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계속 달리면서 템파밍을 하는 재미도 느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