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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개됐을 때 엄청난 기대와, 그 반대급부로 많은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줬던 디아블로4가 약 1년의 시간을 넘어 신규 확장팩을 선보이며, 그동안 쌓아왔던 컨텐츠와 시스템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유저 친화적인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사실, 제 주변에서 이 작품에 대해 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재밌게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라 어느 정도 편향된 의견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엔 다르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만큼 기류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번 확장팩을 통해 달라지거나 추가되는 대표적인 부분들을 짚어 보면서 개인적인 기대와 소감을 남겨보려 하는데, 아무래도 첫 시즌 이후로 제대로 플레이해본 적이 없는 만큼 디테일한 부분읖 짚거나, 여러분들께 정보를 분석해서 알려드리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입문, 혹은 복귀를 생각 중인 분들이 봤을 때, 임팩트가 있다 여길 만한 내용 위주로 다룰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지금부터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규 지역과 클래스 나한투와 혼령사. 나한투는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의 메인 스테이지가 되는 새로운 지역입니다. 동부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이곳은 이미 디아블로 시리즈의 전작들을 통해 그 모습을 엿본 바 있지만, 여전히 그 빽빽한 밀림과 황량한 협곡은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신비로움을 전해주고 있지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곳은 4개의 밀림 지역과 2개의 붉은 바위 협곡 지역으로 나뉘어 계속되는 스토리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어딘가 뒤틀리고 흉측한 형태의 공허 망령들이 창궐하고 있어, 처음엔 묘하게만 느껴지던 분위기가 점차 끔찍하고 음산하게 변한다는 겁니다. 그런 가운데, 신규 클래스로 등장하게 될 혼령사는 이미 많은 인플루언스들과 PTR서버를 통해 다채로운 정보들이 공개된 상태인데요. 그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4가지의 혼령 수호자를 입맛에 맞게 조합하여 스타일리쉬하면서도 매력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각각 공격, 방어, 기민, 제어라는 테마를 갖고 있어 빌드를 구성할 때 보다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메인과 서브 수호자를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어 성능만 보장된다면 이번 확장팩은 물론이고, 앞으로 디아블로4의 인기 캐릭터로 확실하게 자리메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인 효과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과 동시에 플레이어의 피지컬에 따라 성능이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독수리, 그리고 독이라는 기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네 쪽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만약 이번 시즌을 플레이하게 된다면 저는 그래도 후자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현재 해당 수호자를 활용하는 스타터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을 정도로 초반부 스케일링이 아주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고, 디아블로4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쿼터뷰 핵 앤 슬래시 장르에서 중독이라는 상태이상은 파일럿의 컨트롤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다보니 오랜만에 접했을 때 부족할 수 있는 조작을 충분히 메꿔줄 수 있을 거라 봤거든요. 용병과 암흑 성채의 등장! 그 존재감이 어떨 지는… 다음으로 눈 여겨볼 만한 요소는 바로 용병 시스템의 추가입니다. 사실 이건 전작들에서도 선보였던 부분이라 등장 자체에 그렇게 크게 놀란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다만 존재감이 강했던 2와 다르게 3에서는 유명무실했기에 4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궁금해하실 팬들은 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인데, 그래도 플레이를 이어 나가면 나갈수록 장비 교환을 통해 파밍에 이점을 주는 등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다고 하니, 자세한 부분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증오의 그릇이 야심차게 밀고 있는 신규 컨텐츠, 암흑 성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POE가 그러했듯 디아블로4 역시 여러 시즌을 거치면서 다양한 신규 컨텐츠를 선보여왔죠. 하지만, 이들이 각각 재밌었냐 아니냐를 떠나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과정이 아주 난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중간중간 지인을 통해 정보를 접할 때면 텍스트로만 봐선 잘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동선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암흑 성채는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주화로 담금질 초기화 같은 아주 강력한 보상을 구입할 수 있게 하여, 확실한 엔드 컨텐츠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정리와 압축이 이루어져 육성 구조가 단순화되었다는 내용을 먼저 언급해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해당 로그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기엔 그 양도 방대하고 디테일하기에, 저처럼 오랜 시간 쉬었거나, 혹은 아예 처음 접하는 분들일아면 일단은 ‘변화된 파밍 가이드에서도 가장 후반을 담당하는 곳이 이번 확장팩에서 추가됐다.’ 라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다만, 이 던전은 솔로 플레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어 벌써부터 호불호가 갈린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퍼즐이나 보스 전투 등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핵 앤 슬래시가 아무리 뇌 빼고 즐기는 장르라고 하지만, 강력하고 독특한 기믹을 가진 던전은 그 자체로 성장에 동기를 부여해준다 보고 있기에, 디아블로4가 게임으로서 더 높은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한 걸음씩 차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느끼게 해주는 요소로 느껴지더라고요. 런칭 임박! D-1 사실 여기까지 소개를 해드리면서 거듭 강조했듯, 이번 증오의 그릇에서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점들은 영상화해도 20분에 달할 만큼 그 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디아블로4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개발자 라이브 스트림을 참고해보시기 바라요. 반대로 복잡한 건 모르겠고, ‘그래서 언제부터 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환호성을 질러도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출시가 예정된 10월 8일 오전 8시까지 이제 16시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죠. 뭐가 됐든 간에 여기저기서 펌핑이 많이 들어오는 중이라, 바로는 아니더라도 저 역시 머지 않아 플레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다음 포스팅은 이번 확장팩은 물론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발전에 대한 후기와 리뷰로 돌아올 예정이니 ‘또 속냐?’에 당하는 게 두려워 선뜻 구매 버튼에 손이 가지 않는 분들은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