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디아블로 4 확장팩과 삼국지 8 리메이크 중 선택은?

원글 페이지 : 바로가기

10월에 대작게임들이 여럿 출시된다는 기사를 봤다. 디아블로4 확장팩(증오의 그릇),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6, 삼국지 8 리메이크 등등 게임은 15개 정도 되지만 내 눈에 들어온 건 이 3개다. 셋 다 사실 제 값 주고 사도 크게 후회할 일은 없다. 블리자드 게임이야…예전만큼은 아니라해도 잘 만든 건 인정해줘야 하고, 블랙옵스도 6편이 나올만큼 액티비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제일 호불호가 갈릴 게임이 바로 삼국지 8 리메이크이다. 다른 게임들보다 3~4년은 뒤떨어진 그래픽과 게임엔진을 보여주지만 가격만은 AAA 게임을 고수하는 코에이의 근성(?) 덕분에 팬층이 많이 얇아진 것이 사실이다. 고전 삼국지에 대한 인기도 예전같지 않다. 예전엔 청소년기에 삼국지는 다들 한번쯤 읽었지만, 지금은 삼국지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중국이 비호감으로 바뀌면서 그런 경향이 더 짙어진 것 같다. 게다가 역시나 비인기 장르인 턴제,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니 적어도 한국에선 큰 인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아니, 역시나 게임계의 아웃사이더 답게 나의 선택은 삼국지 8 리메이크이다. 아직 발더스 게이트 3조차 안사고 세일을 기다리는 짠돌이지만 “삼8리”만은 스팀에서 제 값(68,000원정도) 다주고 살 예정이다. 제돈으로 뭘 하든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간략히 이유를 적어본다. 1. 디아블로4는 출시되자마자 구매해서 재밌게 플레이를 했지만 확장팩은 당장 사고 싶지 않다. 아무리 새로운 캐릭터와 맵을 제공한다고 해도 디4는 디4다. 게임이 재미없었다는 게 아니고, 이미 게임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어 세일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의미다. 2. 콜오브듀티는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시리즈 중 하나다. 아직도 여전히 발매되자마자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나는 콜오브듀티를 제대로 사 본 적이 없다. PS 플러스에서 무료게임으로 배포될 때 해보거나, 70% 세일할 때 사본 것이 다 인 것 같다. 물론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나 콜오브듀티 WWII 등은 너무 재밌게 즐긴 기억이 있다. 단, 그게 전부다. 이상하게 재밌긴 한데 (제 값 다 주고) 꼭 사야된다는 생각이 별로 안든다. 원래 1인칭 밀리터리 액션 게임은 내 전공이 아니긴 했다. 그리고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재밌긴 하지만 그만큼 플레이할 때 온 신경을 다 써야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늘 징징대듯) 이젠 아드레날린 펌프질 게임보다는 좀 느긋하게 즐기면서 이기는 게임이 좋다. 3. 삼국지 8 리메이크는 코에이도 더이상 삼국지에 큰 제작비를 투자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게임을 기획부터 새로 하는 것보다는 이미 만들었던 게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훨씬 제작비가 적게 들 것이기 때문에 이쪽을 택한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번 삼8리가 마지막 삼국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삼국지로 게임계에 입문했던 내가 삼국지를 택한 건 너무 자연스럽다. 뭐든 인간이란 맨 처음의 짜릿했던 기억을 쉽게 잊지 못한다. 내가 매번 삼국지에 관심을 갖는 것도 비슷한 심리일 것이다. 그렇든 어떻든 10.24. 발매라고 하니 11월에 후기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큰 기대는 해선 안되겠지마는 그래도 한동안은 즐거운 저녁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