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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일, 스팀 상점 메인 특집 및 추천 제품에는 디아블로 4가 떡하니 등장했습니다. 오버워치 2에 이어 블리자드 배틀넷의 게임 디아블로 4가 10월 18일 스팀에 출시합니다. 현재는 출시 예정인 상태로 찜하기만 가능하며 스팀 버전 예약 구매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스팀에 입점한 디아블로 4 디아블로 4 스팀 버전은 배틀넷 계정과 연동하여 기존 배틀넷, Xbox Series X/S, Xbox One, PS5, PS4와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스팀 플레이어는 스팀 도전 과제, 스팀 친구 목록, 게임 내 친구 초대 플레이 등 스팀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팀 게임 페이지 설명을 보면 기존에 판매했던 일반판, 디럭스 에디션, 얼티밋 에디션 3가지 에디션 구성으로 동일하게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아블로 4가 갑자기 스팀에 출시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출시 일정인 10월 18일이 시즌2 피의 시즌이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제 새벽에는 디아블로 4 개발자 업데이트 라이브를 통해 신규 시즌 피의 시즌에 관련한 세부 정보와 시즌2에서 적용하기로 예고했던 업데이트를 포함해 엔드 게임 활성화, 대규모 편의성 개선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피의 시즌(시즌2)은 흡혈귀의 타락으로 오염된 성역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피에 굶주린 습격자에게 시달린 어느 마을의 지도자 오렌을 도와 살육의 현장을 조사하며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는 사악한 군주의 음흉햔 계략을 파헤쳐야 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형태의 적들이 등장합니다. 붉은 스켈레톤을 비롯해 새로운 적들이 등장하며 그중에는 블러드시커라 부르는 흡혈귀가 되어버린 방랑자(도적, 야만용사, 원소술사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모습)들도 등장합니다. 피의 시즌에서 플레이어들은 흡혈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즌 연계 퀘스트 및 피의 수확 시즌 이벤트에 참여해 흡혈귀의 힘을 배운 후 흡혈귀의 힘 탭에서 충만한 피를 소모해 능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흡혈귀의 힘은 한 번에 최대 5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3레벨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흡혈귀의 힘은 22종이 있으며 악의 종자 시즌과는 달리 능력들이 직업 전용이 아닌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들로 더 활용도가 높아 보입니다. 흡혈귀의 힘에는 야성, 신성, 영원 세 종류의 서약 중 힘에 따라 각각 요구하는 서약 조건이 다릅니다. 서약의 필요량을 충족시키긴 위해서는 서약 방어구가 필요합니다. 가슴, 바지, 장갑, 장화, 투구 서약 방어구는 각각 부여된 서약이 있고 이를 통해 서약의 필요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피의 시즌에는 피의 수확 필드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옥물결과 비슷하게 성역 내 다섯 구역 중 한 구역에서 항상 진행됩니다. 피의 수확 시즌 이벤트에서는 높은 확률로 충만한 피와 서약 방어구를 얻을 수 있어 흡혈귀의 힘을 사용하기 위한 주 파밍처가 될 거 같습니다. 엔드 게임 5종의 우두머리가 추가됐습니다. 기존에는 100 레벨, 고단 악몽 던전을 돌거나 릴리트 도전 외에는 목표가 없어 엔드 게임 플레이의 의미가 없다는 평을 많이 받아 이에 대해 엔드 게임을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단계 3부터 속삭임의 나무를 통해 바르샨의 메아리(시즌1)를 만날 수 있고, 지옥물결을 통해서는 그리구아르를 만날 수 있다. 세계 단계 4로 넘어가면 여기서 3종의 보스가 더 추가된다. 30단 이상의 악몽 던전을 완료하며 얼음 속의 야수를 접하게 되고, 월드 보스와 군단 이벤트를 통해서는 사악한 주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바르샨의 메아리, 그리구아를 처치하여 최종적으로는 두리엘의 메아리에 도전할 수 있다. 기존 각 콘텐츠를 통해 엔드 게임 보스들을 만날 수 있도록 콘텐츠가 확장되었으며, 5종의 엔드 게임 보스는 유니크 아이템 드랍률이 높으며, 그중에서도 희귀한 우버 유니크도 괜찮은 확률로 드랍한다고 합니다. 콘텐츠 개선으로는 속삭임의 나무, 지옥물결을 통해 획득하는 경험치와 금화 보상이 크게 늘었고, 지옥물결 궤짝은 각 궤짝의 유형에 맞는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알아보기 편해집니다. 100레벨까지 달성하는데 대략 40% 더 빨라졌습니다. 50레벨 이상 괴물 처치 시 얻는 경험치가 크게 증가했으며, 캐릭터 레벨이 올라갈수록 경험치 획득량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문제로 지적되던 레벨 스케일링 관련하여 이제 몬스터 레벨이 플레이어 레벨에 맞춰서 계속해서 강해지지 않는다. 세계 단계 3에서는 55, 세계 단계 4에서는 75레벨 이후 캐릭터 레벨이 올라가도 몬스터가 더 강력해지지 않아 여유롭게 사냥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군단 이벤트는 30분에서 25분으로 이벤트 시간 간격이 감소했습니다. 야외 우두머리는 생성 시간이 6시간에서 3시간 30분으로 감소했으며, 야외 우두머리 알림 타이머가 60분 전부터 확인할 수 있고, 15분 전에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악몽의 인장을 사용하면 이제 악몽 던전 안으로 순간이동합니다. 악몽 던전의 기습자, 번개 폭풍 등이 조정되었습니다. 던전 레이아웃도 바뀌어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는 식으로 되었고, 던전들이 불편한 조건 충족보다는 보스를 처치해서 던전을 완료하는 식으로 개편됐습니다. 정복자 문양의 경험치 획득량이 증가했습니다. 보석은 이제 제작 재료 탭에 들어가 인벤토리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하드코어 모드에서 게임이 튕길 시에는 이제 자동으로 탈출의 두루마리를 사용합니다. 전설 아이템의 마법부여 비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합니다. 이제 더 이상 시즌마다 명망작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즌을 새로 시작해도 기존에 명망 보상을 채웠다면 정복자 포인트, 스킬 포인트, 물약 최대 충전 개수 모두 효과를 얻은 채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캠페인을 완료하지 않았더라도 서막을 완료했다면 캐릭터 생성 시 캠페인 스킵을 통해 바로 시즌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대도시에 보관함이 추가되어 군데군데 보관함이 배치됩니다. 순간이동진이 있는 작은 마을에도 보관함이 생기며, 속삭임의 나무 순간이동진 지역에는 비술사가 추가됩니다. 대도시의 골동품 상인이 순간이동진 근처에 출현합니다. 분해할 아이템을 체크해두는 것처럼 이제 실수로 분해하거나 팔지 않도록 즐겨찾기 아이템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슬롯이 2개 추가됩니다. 탈것의 기본 속도가 상향되어 마을에서도 더 빠른 이동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제 탈것을 타고 달리는 중 속도가 줄거나 장애물에 끼는 일이 줄어듭니다. 박차(질주) 지속 시간이 증가하여 최고 속도를 유지하기 쉬워졌고, 박차를 가하면 필드의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지나갑니다. 탈것의 능력(내린 후 다시 탑승, 탈것 내리기 기술) 쿨타임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PC 버전의 경우 마우스 커서 위치에 따라 속도가 감소하는 문제도 개선했습니다. 보관함에 필터(무기, 방어구, 장신구, 등급, 신성/고유 등) 및 검색 기능이 추가됩니다. 이 밖에 자동 달리기 모드 추가, 미니맵 확대 및 축소 단계 조정, 전투 텍스트 숨길 수 있는 설정 추가 등 편의성 면에서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피의 시즌 및 업데이트 개선점에 대한 소개는 지난 개발자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게임처럼 되는 거 같군요. 매 시즌 명망작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유저 의견에 따라 명망작을 반복할 필요를 없앴고, 악몽 던전의 즉시 진입이나 마을 NPC 구조, 보관함, 보석 재료 탭 등 게임 초창기부터 불편을 토하던 내용들이 거의 다 개선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탈것의 개선(바리케이드 막히던 거)도 큰 체감이 될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엔드 게임 콘텐츠가 확장되며 게임을 플레이할 목표가 드디어 생겼다고 봅니다. 기존에 편의성도 문제지만 80레벨만 찍어도 목표를 상실해서 게임을 그만하게 됐는데 이제 목표가 생겼다는 점, 유니크와 우버 유니크를 좀 더 가능성 있는 드랍을 한다는 점이 의미를 가져 보입니다. 개선을 통해 이제서야 게임의 기본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스팀 출시와 함께 봤을 때 배틀넷 및 기존 구매 유저들은 돈 주고 얼리 액세스, 베타테스터가 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나마 이제야라도 좀 개선이 됐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시즌2 열리면 한번 접속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