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디아블로4 재미없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원글 페이지 : 바로가기

디아블로4 출시 후 프리시즌과 시즌1을 거쳐 두 번의 만렙 캐릭터를 육성하며 느낀 점은 초반 육성은 재미없고 50~60쯤부터는 아이템을 수집하는 재미 60~90 졸업템을 하나씩 착용하며 강해지는 재미 90이후에는 그나마 레벨업을 하는 재미가 있지만 슬슬 질리기 시작하며 100렙을 찍는 순간 게임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지기 시작한다. 실질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보면 80~90부터 접은 사람이 많다. 들어가서 10시간 동안 사냥을 해봐야 아이템을 파밍해봐야 달라질 게 크게 없는 것이 뻔하니까 푼돈 벌자고 골드파밍이나 해서 내다 팔기에는 디아블로4 연령층이 상당히 높고 대부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일 텐데 푼돈이 아까워서 쌀먹이나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아이템을 먹는 재미가 있어야 하지만 불쾌하게도 던전 한 판 돌아 떨어지는 아이템의 수는 너무나 많고 상점에 팔면서 옵션 하나하나 확인하며 파는 과정은 너무나 짜증나고 우버유니크라는 아이템들은 사실 먹기란 거의 불가능하고 아이템 종류도 별로 없다. 정복자레벨이 디아블로3처럼 100렙 이후에 존재했다면 나는 레벨업이라도 하기 위해 사냥을 계속 하겠지만 이런 시스템 조차 없다. 이 게임은 이상하게도 하면 할 수록 불쾌함이 느껴진다. 위에서 말한 아이템&파밍 구조 뿐만 아니라 말타고 이동할 때 중간중간 걸리는 것과 각종 던전의 어이없는 특성 2023년에 출시한 게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편의성 오픈월드같지도 않은 오픈월드 엉성한 스토리 그래픽과 전작들에서 개선된 스킬구조 등 몇 가지를 제외하면 디아블로라는 이름을 내걸고 팔기에도 쪽팔릴 수준으로 게임이 졸작이다. 이 중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던전 플레이 방식은 최근에서야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얼마 전 디아블로4 캠프파이어 라이브에서 던전디자이너 개발자 두 명이 나와 일반던전을 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G3j00RQ1U 유튜브에 영상은 올라왔고 하도 욕먹어서 댓글창을 닫아놓았다. 게임을 하다가 죽었는데 실실 웃고있다. 게임하다 죽는 과정에서 뭐 어이가 없거나 예상외의 재밌는 상황이었다면 충분히 웃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상황이 그랬을까?? 자 이들의 플레이를 봐보자. 이 게임이 언제부터 평타질만 하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이었을까 사냥하는 방식 또한 던전이해도나 캐릭이해도가 있다고 전혀 볼 수가 없다. 지금까지 던전을 돌다가 죽으면 부활위치가 너무 거지같다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개발자들이 던전을 구상하고 있으니 이제서야 왜 부활위치가 그 모양이었는지 납득이 간다. 적어도 게임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일조하는 팀원이라면 게임의 직업특성들을 생각해보고 던전을 만들었을 때 끼칠 영향들을 감안하면서 게임을 만들었어야 정상아닐까? 나는 지금까지 영화나 각종 게임에서 PC니 뭐니 별 생각없이 보고 플레이하고 즐겼었는데 10년을 넘게 재미있게 했던 디아블로 새로운 시리즈 상태가 이 모양인 것을 겪어보니 이번에는 이렇게 비판글을 남기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최근 블리자드에서 출시하는 게임이 자꾸 이 모양이다 보니 블리자드 책임자로 임명된 사람도 말이 참 많은 상황인데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은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게임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애매한 여성의 개발자가 아니라 실력있는 아무 성별의 개발자를 유저들은 원하는 것일텐데 말이다. 나는 보통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의 방송을 보면서 게임을 즐기고는 하는데 디아블로4는 최근에 인터넷 방송 마저도 망해버려서 볼만한 방송도 없는 상황이다. 솔직히 PC문제가 아니라면 육성장르의 PC게임들이 대부분 침체기로 가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디아블로 IP를 팔아 한탕 크게 해먹고 사업정리할 예정이었는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만약 이런 거라면 아주 크게 성공했네 디아블로3의 경우엔 10대에 디아블로2를 한 사람이라면 한창 바쁠 대학생활이나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서 디아블로 향수에 잠겨있던 사람도 디아블로3는 구매를 하지 않았을 사람도 많았을 테지만 디아블로4의 경우엔 디아블로2를 즐겼던 10~20대들이 지금은 전부 30~40대 사람들로 디아블로를 해봤던 모든 유저라면 옛 추억 삼아서 디아블로4를 대부분 구매한 상황이니까 가격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게 내놓고도 이런 옛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구매를 해줬으니 말이다. 아니면 또 다른 의구심이 드는 것이 블리자드 측에서는 저런 개발자들이 나와서 게임플레이를 하면 욕먹을 것이 당연하니 PC문제로 나락길 걷는 블리자드를 제발 살려달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어쨌든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게임들 중에서 게임을 하면 할수록 불쾌함이 느껴지는 게임은 디아블로4 너가 처음이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