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페이지 : 바로가기
어제 드디어 디아블로4의 엔딩을 보기 위해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릴리트에게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6막이후 종막은 약 2시간 정도의 여정이라고 해서 한 번에 그 정도를 시간내서 플레이할 시간이 없다가 어제 겨우 시간이 난것 같아 디아블로4의 엔딩을 보기 위해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최종 보스에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하마터면 보스 잡다가 게임을 접을 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게임은 최종 보스를 잡은 이후부터가 진짜 게임의 시작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십니다. 그런 게임을 어제 보스를 잡다가 접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접은 게임이 되는 거예요. 이 게임을 시작하면서 패드 플레이가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기에 패드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릴리트는 대결을 하다가 이기면 1페이즈가 끝나면 2페이즈가 시작이 됩니다. 끝판 보스지만 쉽게 설정해서 그런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잘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절반 이상 데이지를 입히고 나서 그 사건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신나게 잡다가 순간적으로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을 사용할 수 없어 확인해 보니 이 타이밍에 건전지가 다 떨어진 겁니다. 게임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황급하게 패드를 던져두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는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일단 기술 키가 뭔지 몰랐고 물약 버튼도 모르고 자꾸 스테이트 창이라 다른 팝업창이 뜨고 어찌어찌하다가 결국 한 1/10 정도 남겨두고 게임오버를 당했습니다. 다시 클리어해야 할지 몰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바로 건전지 찾아 교체한 다음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완전 어이가 없는 버그가 아닌가 싶은데 이런 타이밍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게임오버를 순식간에 당하고 갑옷 내구도를 감소 시킨 이후 다시 대결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2 페이즈부터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고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순간 방심하여 벌어진 일인데 그 일은 애교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열심히 싸워 최종 보스인 릴리트를 무찌르는 그 순간 이번엔 갑자기 팝업창이 뜨면서 인터넷 접속이 끊겼다고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한 게 지금까지의 game 라이프를 즐기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런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음 처음 겪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팝업창을 클릭하니 저절로 나가지고 결국 게임 내에서 아무런 키 조작도 안되고 타이틀 화면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재접속을 아무리 해봐도 안되길래 서버가 터진 줄 알았는데 다른 지인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던전들은 중간에 멈추거나 게임오버를 당해 나왔다 들어가면 그 상황이 발생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고 처음 이벤트 발생 시점부터 다시 시작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릴리트 미션은 시작부터 다시 해야 한다면 예상되는 시간은 최소 1시간 30분 이상은 걸릴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버그인 줄만 알고 기다리다가 결국 게임을 종료하고 다시 접속해 보았습니다. 접속하면서 초창기 시작점부터 시작하면 바로 접을 생각으로 부팅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다행인 게 보스전 바로 앞에 주인공 일행을 만났던 곳에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드디어 엔딩을 보았는데 확실히 스토리 셀링을 잘 만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고 왕눈이 이후로 또 하나의 명작을 건진 게 확실하네요. 물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젠 신경 써서 캐릭터 육성도 시작하고 새로운 난이도에 자신을 시험하고 할 일이 너무 많아지게 되었네요. 진짜 접으려고 했는데 잘 해결된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난이도를 플레이 하고 다시 한번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엔딩은 생각보다 멋지지는 않지만 약 9일간 조금씩 해서 게임을 1차적으로 마무리하니 뭐가 숙제한 기분이 다 들더라고요. 오늘도 포스팅이 끝나면 디아블로4를 재미있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악몽 난이도를 여는 던전을 클리어하고 어디까지 도전할 수 있는지 플레이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