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게임속 이야기 : 디아블로4 메인스토리 17화 – 밀려드는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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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아블로라는 게임 속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그 세계를 돌아 보는 중입니다 그 중에서 메인 스토리인 악마 릴리트의 이야기를 함께 즐겨볼까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게임 플레이와 주요 케릭터들과의 대화를 시간순으로 엮어봤습니다.) 게임속 이야기 : 디아블로4 메인스토리 16화 ▼ 게임속 이야기 : 디아블로4 메인스토리 16화 – 괴물의 탄생 : 발굴된 성물 안녕하세요~ 디아블로라는 게임 속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그 세계를 돌아 보는 중입니다 그 중에… blog.naver.com 엘리아스에게서 ‘보이지 않는 눈’을 빼앗은 일행은 타이사가 기다리고 있는 타르사락의 버려진 예배당으로 돌아왔다 타이사는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었다 엘리아스의 궁전에서 보았던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금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기로 했다 특히 로라스는 유물의 사용 방법을 연구할 수 있도록 잠시 시간이 필요했고 일행은 잠시 그 곳에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로라스의 회상 대악마들이 부활하여 하고 지옥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나 엘리아스는 결코 해답이 되지 못했지 누군가를 판단하는 법은 간단하다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는 것이다 엘리아스는 시체 더미 위에 선 채로 세계를 구하겠다고 했지 한편 방랑자는 엘리아스와는 정반대였다 릴리트의 피에 더럽혀졌음에도, 타락에 굴복하지 않았지 방랑자의 행동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방랑자와 함께라면 악을 몰아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로라스는 보이지 않는 눈을 연구하고 있었고 타이사는 조용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었다 방랑자는 조심히 타이사에게 다가갔다 “좀 낫습니까, 타이사?” 그나마 안정을 취한 덕분인지 타이사는 한결 부드러워진 얼굴이 되어있었다 “대부분은 안다리엘의 속삭임을 떨쳐낼 수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더군요.” 로라스도 둘의 대화에 관심이 생겼는지 슬쩍 다가왔다 “다시 세상에 내보내는 것보단 나을 걸세 안다리엘이 릴리트와 엘리아스의 계획에 포함된 건 분명하네 한데, 어째서지? 짐작 가는 게 있나?” 그제서야 방랑자도 말 할 것이 생겨났다 “릴리트가 아스타로트와 계약을 맺었소.” “흐음. 자기 아버지를 섬겼던 악마를 선택하다니. 흥미롭군.”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릴리트의 계획이나 그녀의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옥으로 향하는 열쇠도 갖고 있소.” “릴리트가 배신자로 여겨지는 곳이거늘… 왜 그런 곳에 가려는 거지? 그리고… 벌써 당도한 건 아니겠지? 우리에겐 답이 필요하네… ” 로라스는 천천히 이동하면서 생각나는 것을 말했다 “엘리아스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릴리트와 접촉했지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네.” 그리고는 보이지 않는 눈을 가리켰다 그리고 방랑자는 바라보면 말했다 “위험하지만,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네.” 방랑자도 로라스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했다 엘리아스와 같은 조건이라면 릴리트의 피를 가진 방랑자도 어쩌면 릴리트와 접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방랑자는 천천히 그리고 조심히 유물을 들어 교회의 중앙에 있는 선반에 올려 놓았다 “준비되면 마음속으로 릴리트를 상상하면서… 눈을 들여다 보게.” 유물을 든 방랑자는 심호흡을 깊게 하고 로라스가 시키는 대로 릴리트를 생각했다 그러자 유물의 중앙이 커다란 눈처럼 열리면서 환한 빛을 뿜어냈다 멀리 황량한 사막 벌판에 두 인형이 보이고 있었다 시선은 점점 두 사람에게 가까워지고 대화라도 들릴만 한 곳 근처까지 당도하게 되었다 릴리트와 엘리아스였다 “아버지의 정수가 재형성되고 있다…” “어떻게 아십니까?” “느껴진다… 아문 상처 일천 개가 다시 벌어지는 기분이지.” 릴리트는 그 기운을 더 느끼는지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나약하고, 무방비하구나. 저항하기 전에 서둘러 공격해야 한다.” 엘리아스의 눈이 빛나는 듯 했다 “그 힘을 차지하십시오. 다른 군주들도…” 그 때, 경계하는 듯 한 눈빛으로 변한 릴리트가 한 손을 들어 엘리아스의 말을 저지했다 그리고 유물의 시선으로 보이는 공간을 정확히 쳐다보았다 릴리트의 눈매가 더욱 매섭게 변해갔다 릴리트의 강한 힘을 느낀 방랑자는 정신이 흩어져 보이지 않는 눈을 놓치고 말았다 헉헉… 거칠게 숨을 헐떡이는 방랑자! “무슨 일인가?” 로라스도 방랑자를 보고 당황스러웠다 “릴리트가… 날 봤소.” “우리가 쫓는 걸 알고 있군. 머지 않아 우리를 노릴 걸세.” 로라스는 유물을 들고는 서둘러 장소를 이동하고자 했다 그러자 방랑자가 로라스는 붙잡아 세웠다 “꼭 그런 건 아니오.” 의아한 듯 로라스가 방랑자는 쳐다보았다 “무슨 뜻인가?” 방랑자는 자신이 보았던 광경과 대화 내용을 이야기해 주었다 “메피스토가 부활하고 있고, 릴리트는 그의 힘이 아직 약할 때 빼앗을 속셈이오.” 로라스는 그 말을 듣더니 유물을 책상위에 얹고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그래… 릴리트가 그걸 꾸미던 거였군…” 복잡하게 보이는 그의 얼굴이 더욱 복잡해 지는 듯한 얼굴이 되어 버렸다 타이사와 방랑자는 그런 로라스가 그저 신기한 듯 불안하게 쳐다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로라스는 아랑곳하지않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생각에 생각을 더했다 “자, 그러면… 생각을…” 좀처럼 생각이 이어지지 않는 듯 했다 “생각해 내!” 고함을 지르고 책상에 기대어 고개를 숙이고 다시 서성이고… 문든 로라스가 책상으로 달려가 한 쪽 공간을 밀어버렸다 그리고는 종이 한 장을 꺼내 빠른 속도로 무언가를 적어 넣기 시작했다 타이사와 방랑자는 서로 마주보고는 동시에 로라스에게 다가갔다 로라스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둘이 책상으로 오자 설명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릴리트가 메피스토의 힘을 얻으면… 대악마에 견줄 존재가 될 걸세 그러면 지옥과 성역을…모두 정복할 수 있겠지 릴리트를 막을… 방법이 떠올랐네.” 그리고는 또 다른 종이에는 빠르지만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한 듯한 글을 써 갔다 로라스는 방랑자에게 접은 종이를 건내면서 말했다 “이 편지를 도난에게 전해 주게.” 무엇인지는 몰라도 도난이라면… 호라드림의 능력이 필요한 방법인 것인가 아니면 도난의 개인적인 지식인 것인가 지금은 로라스의 의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방랑자는 두섬두섬 떠날 채비를 했다 “편지에 무엇을 적었던 겁니까?” “릴리트를 저지할 계획을 적어 두었지.” 로라스는 마침 잘 됐다는 듯 타이사와 방랑자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확실한 건 우리에게 영혼석이 필요하다는 걸세 그러려면 도난이 필요하고 내 편지를 전해 주면 도난도 이해하겠지.” 방랑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떠나려는 방랑자는 문득 타이사에게 눈길이 갔다 무언가 계속 근심이 있는 얼굴이었으니 눈길이 안 갈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방랑자는 타이사에게 문득 떠오른 질문을 해 보았다 “안다리엘에 대해 아는 게 있습니까?” 타이사는 말을 걸어 주어 고맙다는 듯이 작은 미소를 띄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허탈한 말투로 대답을 해 주었다 “이젠 너무 잘 알아서 문제죠 안다리엘의 고통은 원초적이고, 형용할 수 없죠 한때는 더 큰 무언가의 일부였고요…” 흐흠.. 타이사가 얼굴을 찡그렸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걸 싫어하더군요.” 방랑자는 괜한 말을 물어보았다고 사과했으나 타이샤는 괜찮다며 손사레를 쳤다 방랑자는 둘에게 인사를 하고 버려진 예배당을 나와 도난이 있는 키요바샤드의 빛의 대성당으로 달려갔다 대성당으로 향하면서 위화감을 느낀 방랑자는 거리를 살피면서 걸었다 키요바샤드의 들뜬 분위기는 예전과 사믓 달라 있었다 시민들은 어딘가 흥분되고 들뜬 분위기가 주류였으나 일부는 불안한 안색의 사람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무슨일이 있는 것일까? 대성당의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 주위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방랑자가 성당안으로 들어서자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성당 안은 발 디딜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중앙의 단상 위에는 새하얀 빛의 날개를 뻣은 존재가 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 있었다 이나리우스! 그리고 주위를 둘어보던 방랑자의 눈에 구석에서 조용히 단상을 쳐다보고 있는 도난을 찾을 수 있었다 세리가에서 아스타로트와의 전투 이 후 이곳에 몸을 의탁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 때 이후, 크게 상심해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보니 생각보다 건강한 혈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보이지 않는 우울한 상실감을 방랑자는 느낄 수 있었다 “이나리우스를 보러 온 겁니까?” 도난은 방랑자의 두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잘 되리라 믿었지 스코스글렌 이후로, 이나리우스가 내게 용서든, 가르침이든 무언가를 주리라 생각했소. 그는 예언과 릴리트를 상대할 계획을 말해 주었소 나도 돕겠다고 했지만, 답은 하나 뿐이었지 ‘상처 입은 병사가 장군에게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라고.” 이나리우스는 여전히 자신을 과신하고 있었다 릴리트의 계획을 알고는 있는 것일까 지옥의 대악마들의 힘을 얻으려고 하는 그 모든 행보를 믿기는 할까? 하지만 그걸 안다고 이나리우스의 생각이 변하리라고는 생각치 않았다 로라스의 말대로라면 이나리우스의 교단은 라트마의 예언을 그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해석하고 이나리우스 자신의 욕심에 사람들을 전장에 몰아넣는 것 뿐이었다 이나리우스 자신 뿐만 아니라 그를 추앙하는 수 많은 신도들까지… 방랑자는잠시 로난을 두고 사람들 틈에 끼어 이나리우스를 지켜보았다 “신앙심 깊은 참회의 기사들이여ㅡ 예언이 나에게 전해졌다 영광스러운 미래를 말하는 예언이. 피의 눈물이 사막의 보석에 내렸다 그리고 지옥으로 향하는 길은 산산조각나 있었다 그러더니 빛의 창이 나타나 증오의 심장을 꿰뚫고 사슬에 묶여있던 자가 풀려났다 악마 릴리트 증오의 딸에 관한 소문은 모두 들었을 것이다 내 창이 놈의 심장을 뀌뚫으리라! 우리를 이 세상에 묶어 두는 사슬을 끊고 우리 모두를 나의 날개에 실어 천상으로 올리리라” 이나리우스는 말을 마치자 눈을 감고 경건한 자세를 취했다 그의 날개가 더욱 더 빛이 뿜어 내는 듯 보였고 사람들은 무릎을 꿇어 그를 경배하거나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나리우스의 옆에는 수녀장 프라바와 수도사 이오세프가 있었고 방랑자는 그들과 잠시의 인사를 나누었다 이나리우스가 자신의 아들 라트마를 살해한 사실과 그 이유를 알고는 있을까, 예언은 이나리우스가 아닌 라트마의 예언이었다는 걸 알고는 있을까… 물었지만 그들은 들은채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이나리우스의 말에, 그의 존재에 무엇이든 믿고 그 이유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이유를 찾는 것도 불경하다고 할 인물들이었다 방랑자는 다시 입구쪽으로 가 사람들 틈에서 도난을 찾아내어 조용히 구석으로 이동했다 방랑자는 품에서 로라스의 편지를 꺼내 건네주었다 “로라스가 당신에게 전할 편지가 있소.” “잘 됐군.” 도난은 편지를 읽으면서 놀라고 당황해 했다 “이건…농담하는 건가?” 방랑자도 의아해하며 편지 내용이 궁금했다 로라스의 이야기는 들었으나 편지의 내용은 몰랐다. 그건 호라드림의 비밀 언어였기 때문이었다 “뭐라고 적혀 있소?” 도난은 로라스를 힐난했다 “당신에겐 말하지 않은 거요? 흐음… 로라스가 계획을 적어 두었지만…계획이라 부르기도 민망하군 내 영혼석으로 릴리트를 가둘 생각이오 아스타로트를 봉인했던 영혼석 말이오.” “그 계획이 통할 것 같소?” “당연히 아니지! 먼저 영혼석을 조율해야 하오 그러려면 전문가가 필요하고… ” “로라스는 당신이 그 전문가라고 생각하오.” 도난은 짧은 한 숨을 내뱉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다면 로라스는 생각보다도 더 어리석은 거겠지.” 하지만 방랑자가 답을 달라는 눈으로 도난을 계속 주시하자 도난은 할 수 없다는 말투로 대답을 해 주었다 “금고로 가 보겠소? 난 로라스에게 필요한 걸 한 번 찾아보겠소 그걸 갖다주면 더는 날 괴롭히지 않겠지.” 또다시 생각치 못했던 호라드림 금고로 가게 되었다 네이렐과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곳이기도 했다 호라드림 금고 현관에 도착한 도난과 방랑자 도난은 의아한 듯 경계심을 보였다 “침입자가 있는 것 같군!” 방랑자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침입자가 아니라 그냥 어린 아이요.” 방랑자가 먼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네이렐이 아직도 이 곳에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안으로 들어서서 네이렐을 찾던 방랑자는 실소를 하고 말았다 따듯한 화로 앞에서 자기 몸통보다 큰 책을 펼쳐두고 엎어져 졸고 있었던 것이다 방랑자는 곤히 자는 네이렐을 잠시 지켜보고 있으려 했지만 도난은 또 네이렐을 처음 보는 입장이니 그럴 수 없었나보다 크흠! 도난이 헛기침을 하자 네이렐은 화들짝 놀라 옆에 세워두었던 긴창을 들고 경계하는 모습이 되었다 급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도난은 역시나 산전수전 겪은 호라드림이었다 도난이 능청스럽게 네이렐에게 다가갔다 “그 지팡이는 조심히 다뤄라. 장난감이 아니니까!” 네이렐 역시 당당한 도난에게 당황했는지 우물쭈물하게 되었고 옆에서 희미한 미소를 띤 방랑자를 보자 창을 내려놓고 안심하는 듯한 안색이 되었다 “누구죠?” 네이렐이 방랑자와 도난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방랑자가 대답하려 했지만 도난이 휘휘~ 둘러보면서 대답을 먼저 해 버렸다 “누구긴. 네가 침입한 금고에 살았던 사람이지 어디 해명해 봐라.” 그제서야 자신이 침입자라는 사실을 인지한 네이렐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네이렐도 도난 못지 않게 당당한 소녀였다 “전 학생이에요. 호라드림을 연구하고 있죠 남은 건 기록뿐이지만.”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는 말투였다 “학생이라고? 스승이 있단 건가? 설마 로라스에게 또 제자가 생긴 건 아니겠지.” 왠지 설명이 필요한 듯 네이렐은 그게 아니라고 했다 “스승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릴리트… 릴리트가 이 순간에도 성역을 위협하고 있죠 전 그게 맞설 준비를 할 거예요. 도움이 있건 없건.”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방랑자도 기가 찼다 어쨋거나 네이렐도 자기 어머니 만큼이나 당당하고 고집이 있는 모습이 나쁘게 보이지 않았다 자기 주관이 또렷하고 일의 전후 사정과 내용을 잘 직시하고 있었다 학자와 전사? 아니 오히려 호라드림의 두 노인네 만큼이나 성숙해 보이기까지 했다 도난은 콧방귀를 꼈다 흥! “네가? 릴리트에게?” 도난이 어처구니 없는 표정이 되었다 “뭐… 난 내 물건이나 챙겨야겠군. 네 손길이 닿지 않았길 바라마.” 그리고 금고 안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대화가 끊기자 네이렐이 방랑자를 보며 뭐냐는 투로 몸짓을 보였지만 방랑자 또한 말 할 도리가 없어 보여 양 손을 펴고 어깨를 들어 보였다 도난이 금고 안으로 들어가자 네이렐과 방랑자는 잠깐의 인사를 나누었다 헤어진 이 후 네이렐은 이곳에서 혼로 공부하며 악마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고 했다 어머니와 찾아 해멨던 곳이었기에 네이렐은 무엇보다 이곳의 지식과 정보에 대해 많은 부분은 찾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네이렐이 로라스가 쓴 책 한 권을 보여주었는데 그 중 의미심장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대악마들을 제압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절대 끝을 낼 수가 없다. 놈들은 지옥에 있으면서도 우리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남몰래 우리 세상을 활보할 수 있지. 놈들은 약해지면 특이한 동물의 형상을 취한다고 한다. 외눈박이 올빼미나 날개 없는 박쥐, 부상당한 늑대 따위지 부상당한 늑대라… 시보산의 피투성이 늑대로 변한 메피스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끝을 낼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그들의 영혼을 가둘 영혼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방랑자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도난을 따라 금고 안으로 들어갔다 도난은 이곳을 떠나기전에 영혼석을 조율하는 과정을 기록해 두었다 하고 그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로라스에게 주려고 했다 “로라스가 릴리트에게로 향하기 전에 영혼석을 릴리트에 맞게 조율해야 하오 그렇지 않으면 영혼석이 제대로 버티지 못할 테니.” 마치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뜻을 계속 내비치고 있었다 방랑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저 무심하게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다 금고의 넓은 공간을 이리 저리 돌며 도난은 책의 지식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중간중간 몇 이야기를 하며 보충해 주었다 “릴리트는 자기 아버지의 영여그 즉 증오에서 태어났소 로라스에게 필요한 정수가 바로 그거요.” 또 한권의 책을 찾은 도난 “지도를 어디 뒀었는데… 아, 여기 있군 메피스토의 증로가 남아 있는 장소들이 전부 적혀 있소.”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 마지막 책을 찾았을 때 책상 위에는 많이 보던 악세서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호라드림 목걸이’ 방랑자는 키요바샤드에서 로라스의 목걸이를 본 것이 기억 났다 “당신의 호라드림 목걸이 입니까?” “그렇소. 로라스는 아직 차고 있을 거요 결사단의 임무는 로라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었으니.” 도난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난 로라스와는 다르게 호라드림에 내 생을 바치진 못했소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가족, 동료, 영광을 쫓아 떠났지… ” 도난은 과거를 회상하는 듯 갑작스럽게 침울해졌다 “다 헛된 것이었지… 당신도 결말을 봤잖소 내 아들이…” “더는 못하겠소. 어차피 통하지도 않을 거고.” “도난…” “이해를 못하는군. 영혼석을 만드는 건… 영원한 분쟁만큼이나 오래 됐소 그토록 원초적인 마법에는 믿음과 영혼이 필요하오 내겐 아무 것도 없고 말이오.” 도난은 왜 자신이 이 일에 맞지 않는지 설명 했다 “믿음은 없더라도, 당신에겐 동료들이 있잖소.” 방랑자는 작은 말이지만 도난에게 위로를 해 주고 싶었다 “동료? 당신 말이오?” “그렇소. 우릴 도울 수 있는 건 당신뿐이오.” 도난은 고개를 떨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안타깝게도 그 말이 맞는 것 같소 차마 장담은 못하겠소. 하지만…” 도난의 목소리가 이내 평소대로 돌아오고 있었다 “시도는 해 보겠소. 당신들 둘을 위해서 로라스 그 늙은이가 뭐라 하는지 들어야겠소.” 네이렐이 있어 도난의 심경에 변화가 보인것이 방랑자에겐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도난은 책상위의 호라드림 목걸이를 챙겨 품속에 집어 넣었다 현관으로 나온 둘을 네이렐이 두 눈을 매섭게 빛내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도난을 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전 당신을 돕고 싶어요 호라드림의 방식과 마법도 다 알고 있거든요 당신들이 사용하는 암호 체계까지도 말이에요.” 도난은 이 황당한 어린애에게 무언가 말을 해줘야 할 것 처럼 보였지만 네이렐이 먼저 선수를 쳐 버렸다 “너무 위험할 거라는 말은 마이고요 릴리트가 제 엄마를 뺏어 갔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을 거니까요.” 하핫! 도난은 기가 차서 웃어버렸다 “말 한번 잘하는구나. 그거면 그 얘기의 당사자도 설득할 수 있겠군 따라오거라. 그 사람에게 가는 길이니까.” 네이렐은 얼굴이 활짝 기뻐하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도난과 방랑자도 이곳 저곳을 돌아보며 네이렐을 기다려 주었다 “호라드림의 전성기에 이곳에서 몇 명이 지냈습니까?” 도난은 의외라는 듯이 방랑자를 쳐다보고 고개를 기울였다 “엘리아스… 로라스, 나까지 총 세 명의 호라드림과 천사 티리엘이 있었소.” 그 말이 떨어지자 네이렐이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천사요? 이나리우스처럼요?” 도난과 방랑자는 서로 웃으며 쳐다보았다 “다행히 이나리우스와는 정반대였지 티리엘은 엘리아스보다도 먼저 떠났소. 그 이유는 모르지만, 내 느낌엔… 무언가 두려워 했던 것 같소 티리엘이 떠나자 우린 갈라졌지.” 현 호라드림의 역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는지 네이렐은 도난의 입을 주시했다 하지만 도난의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무언가 사정이 있는 듯 해서 선뜻 질문하지 못했다 방랑자는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영혼석이라는 게 도대체 뭡니까?” “그건 저주나 다름없소. 호라드림의 파멸을 이끌었지만…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기도 하지. 그만한 건 어디에도 없소 최초의 호라드림은 영혼석으로 디아블로, 메피스토, 바알을 가두었소 하지만 그만한 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라오.” “그 대가는 무엇입니까?” “영혼석은 항상 지키고 있어야 하오. 일상과 꿈속까지도 집어삼키는 일이지 영혼석 안에 봉인된 악마처럼 포로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는 거요.” (하단에 첨부 내용이 있습니다 )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악은 풀려날 방법을 찾아낸다오 그럼에도 악마를 봉인할 더 나은 방법은 찾지 못했소 그런 게 있다면 좋겠지만.” 말을 끝낸 도난은 조금은 허탈한 한숨을 길게 쉬었다 도난과 새로운 동료 네이렐을 이끌고 로라스와 타이사가 기다리는 버려진 예배당으로 향했다 디아블로4 메인스토리 17화는 짧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대화나 텍스트 내용이 점점 많아지네요 ㅎㅎ 디아블로 세계관 알아보기~ 영혼석! 세계석! 봉인석! 도난이 말한 영혼석으로 대악마를 봉인하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한 장면이 있었죠 영혼석 봉인석이라고도 불린다. 세계 이전 최초의 신 아누와 타타메트가 싸우고 분열되어 악마와 천사로 나뉘게 되었는데 아누의 눈이자 세계석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보석이 혼돈계에 자리 잡게 된다. 세계석은 모든 공간과 시간의 기반이자 온 현실과 끝없는 가능성을 간직한 힘의 원천이었다. 세계석에는 온 세계를 새로이 만들어내고 재창조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었고, 자연스레 천사들과 악마들은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하여 영겁의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디아블로2에서 세계석에 봉인된 바알이 풀려나고 세계석을 오염시켜 최종적으로 티리엘이 세계석을 파괴하게 된다. 흩어진 세계적 조각으로 악마들의 영혼을 봉인할 수 있었으나 티리엘의 부관 이었던 이주알이 대막마들에게 고문받아 세계석의 활용법을 알려주게 되었다. 이로인해 악마들은 봉인되고 나서도 그 힘을 외부에 흘려넣을 수 있게 되었고 영혼석을 차지한 인간들도 타락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석 조각으로 봉인석을 만든 것인지 봉인석이 영혼석과 같은 물건인지 명확하게 설명지어서 보여준 곳을 찾지는 못 했습니다. 단지 한국어의 해석인지도 의문이 드는군요! 암튼, 디아블로의 역사에는 그런 사례와 또 그 뒷 이야기에 얽힌 영웅들의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물론 그 영웅들의 서사를 이야기 하려면 무지무지 길기 때문에 간략하게 몇 가지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디아블로2의 아이단 왕자 디아블로 시리즈1 편에 등장한 아이단은 칸두라스의 왕 레오릭의 아들이다 왕의 명에 의해 원정을 가게 되지만 실패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왔을 때 이미 왕은 미쳐있었고 동생인 알브레히트 왕자는 대주교인 라자루스에게 납치당해 미궁에 잡혀버린 상태였다 이에 아이단은 디아블로가 숨어있는 미궁으로 동생을 찾아 떠나고 마침내 디아블로를 처치하게 된다 하지만 디아블로의 이마에 박힌 영혼석을 뽑자 원래 몸이었던 동생 알브레히트로 돌아왔다 이에 아이단은 절망에 빠지고 그 저주받은 영혼석을 자신의 이마에 박음으로써 디아블로를 자신의 몸에 봉인하여 제어하려 하였다 아이단 왕자 하지만 이것은 조금더 강한 숙주가 필요했던 디아블로의 계획이었다는 것이 데커드 케인의 훗날 기록이었다 아이단 왕자는 트리스트럼으로 돌아왔지만 끝없는 디아블로와의 내적싸움으로 정신이 이상해져 마을을 떠나 어디론가 떠나가게 된다 이것이 디아블로2의 ‘어둠의 방랑자’이다 결국 아이단은 디아블로에게 몸과 정신을 완전히 빼앗겨 버리고 메피스토와 바알의 부활을 돕게 된다 2. 디아블로3의 레아 (봉인석에 의한 찬탈이 아닌 디아블로의 큰 계획으로 태어난 여자) 트리스트럼의 주민이었던 마녀 아드리아의 외동딸이다 아드리아가 갑자기 떠나고 보호자인 질리언이 정신이상으로 감옥에 갖히자 데커드 케인이 레아를 키우게 된다 하지만 케인도 고위 악마인 벨리알의 수하 마그다의 때문에 죽게 된다 이 때 천상의 힘을 버린 티리엘과 네팔렘의 힘으로 7대 악마를 봉인하는데 성공하지만 레아의 엄마 아드리아가 나타나 봉인석을 레아에게 넣어 모든 악의 힘을 합친 디아블로가 탄생하게 된다 이 때 레아는 디아블로와 아드리아의 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부분은 아이단이 친부라는 이야기가 있다) 디아블로는 바로 천상으로 공격해 모든 것을 악의 세상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뒤쫓아 온 네팔렘에 의해 결국 쓰러지고 모든 악이 봉인된 영혼석은 부서져 세상에 조각으로 뿌려지게 된다 레아는 영혼석을 몸에 박은 동시에 모든 것을 디아블로에게 뺏겨 다시는 등장하지 못한다 3.디아블로2의 탈 라샤 대악마들이 지옥에서 쫓겨나 성역으로 침법하기 시작했을 때 천상의 티리엘이 그걸 막고자 성역에서 조직한 최초의 호라드림 결사대의 수장이었다 영혼석으로 바알을 봉인하는데 성공하지만 일부가 깨져버린 봉인석으로는 바알을 잠재울 수 없어 책임을 지고 자신의 몸에 봉인석을 박아 깨진 부분은 대체하였다 후에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어둠의 방랑자(아이단)와 마리우스가 찾아간 곳이 탈 라샤의 무덤이었다(붕대에 칭칭 감겨있던 인물) 하지만 영상에서 보면 알겠지만 세월에 탈 라샤의 몸과 육체도 모두 바알에게 빼앗겨 아이단이 찾아 갔을 때 이미 인간의 형상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되어 이번에 발표된 디아블로4 확장팩에 나온 네이렐과 메피스토 또한 그러한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메인스토리가 끝나고 그 뒷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 한편 같습니다 하루 빨리 메인스토리를 정리해야겠습니다 ㅠㅠ ;; 디아블로 IV | 증오의 그릇 | 공식 출시일 트레일러 여름이 다가오니 무서운 장면으로 썸네일을 뽑았나 봅니다 혐오감이 있어 다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__- 사진 링크 넣어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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