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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타인의 감상을 존중하며, 오직 본인의 개인적인 소감임을 밝힙니다. 야생의 숨결(이하 야숨)에서 겪었던 강렬한 경험 때문일까? 야숨을 플레이한지 채 얼마안되어 후속작 왕국의 눈물(이하 왕눈)을 구매했다. 그 당시로서는 도저히 구매유혹을 이겨낼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한 상태여서, 말 그대로 눈 돌아가 충동구매해버린 사례다. 여보 미안하오.. 아내의 따가우면서 안쓰러워하는 눈빛을 뒤로하여 야숨과 마찬가지로 뻔뻔히 플레이를 이어갔고, 야숨에서 충분히 검증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재미를 느끼며, 빠른 속도로 끝을 맺었다. 다만 차이점이라 한다면 야숨을 흔한 인스턴트 커피향 같았다고 한다면, 왕눈은 진하게 내린 수제 커피 같았다는 점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 그것은 본문에서 차분히 이야기해볼까 한다. 더 거대하고 강렬한 모험과 함께 돌아오다 게임은 전작 야숨의 하이랄 대륙에서 뻗어나가 더 거대하게 확장됐다. 무대는 기존 하이랄 대륙에 하늘과 지저 맵이 추가됐음은 물론, 지상 곳곳에 동굴과 우물을 숨겨두어 탐험하는 재미를 더 극대화시켰다. 야숨의 거대한 맵이 그저 무쓸모한 기물로 차있던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왕눈에서도 늘어난 탐험지역만큼 다양한 아티팩트와 상호작용 등 탐험할 거리들이 가득 담겨있다. 갈곳도 갈만한 곳도 맵 모든 곳에 해당된다. 여전히 아름다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하늘과 지상 그리고 전혀 다른 분위기 구현해낸 지저(지하) 탐험지역이 늘어난 만큼, 전작을 플레이한 사람에게도 여전히 ‘모험심’을 건드린다. 전작에선 전혀 볼 수 없던 장소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물론, 같은 장소라도 미묘한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전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를 ‘이가단’이 점령했거나, 모래바람에 의해 구조물이 묻혀있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다. 비록 왕눈으로 입문하여 앞선 변화를 알아챌 수 없는 사람조차도 모험심을 건드린다는 결과는 다르지 않다. 게임의 세계는 보상적 측면이든, 호기심 측면이든 어떤 것이든 충분히 충족해주기 때문이다. 게임의 여러 장소에는 NPC와의 대화에서 우연히 알게되거나, 우연히 그 곳을 지나치며 알게되는 숨겨진 이야기와 이벤트가 있다. 이야기는 세계관에 생동감을 불어일으키고, 이벤트는 게임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유의미한 보상을 이끌어낸다. 결국에는 이런 경험이 반복되며, 다른 곳은 어떤 일이 발생할지 호기심을 만들어낸다. 늘어난 능력과 다양해진 퍼즐요소 주인공 링크의 능력은 더 많아졌다. 그리고 그 능력을 활용해 주파해야할 퍼즐은 더 다양해졌으며, 퍼즐을 해결하는 방식은 한 가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퍼즐은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되기에, 플레이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재미가 뛰어나다. 능력을 활용하여 퍼즐을 해결하고, 보상을 발견한다! 전작에서 발아된 씨앗, 검증된 게임성 전작은 모든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점차 기억을 되찾아가며, 공주를 구한다는 어디서 많이(?) 들은 듯한 이야기다. 자칫 단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런 점은 오히려 두 가지 장점으로 이어졌다. 첫째 젤다의 전설 입문장벽이 낮아졌다는 점. 둘째 서사에 힘을 뺀 만큼의 게임성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첫번째, 젤다의 전설은 역사가 꽤 오래된 게임이다. 때문에 그간 쌓여온 서사나 이야기가 굉장이 깊다. 이는 기나긴 역사에서 검증된 게임이라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게이머의 유입을 막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야숨에서는 그 이전작과의 연관이 아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이야기를 새로썼으며, 이는 새로운 게이머들에게 진입장벽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번째, 야숨은 여러 매체에서 호평일색이었다. 오픈월드 측면에서는 ‘탐험’과 ‘보상’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비주얼, 전투 등 어느 것하나 빠지지 않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우스갯소리로 야숨의 최대 단점은 ‘스위치로가 있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하다’였다고 하니, 더 할말이 있을까? 메타크리틱 기준 : 100점 만점의 97점 / 사용자점수 10점 만점의 8.7점 (23.9.24.) 왕눈은 이런 전작의 아성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아니 오히려 발전했다. 몬스터와 무기는 더 다양해졌고, 앞서 이야기했듯 늘어난 맵 만큼 탐험요소도 더 깊어졌다. 이미 진수성찬인 밥상에 김치제육과 꽃게탕까지 추가됐으니, 입맛이 안돌래야 안돌 수가 없다. 매력적인 서사로 피워낸, 하늘 위에 하늘 전작에서 발아된 씨앗은 결국 이번 왕눈에서 활짝 피어났다. 앞서 언급했듯, 완성된 게임성에 +a를 더해 다채롭게 구성했듯 다양한 점들이 발전됐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서사, 이야기의 흐름이었다. 왕눈은 서사적 측면에서도 큰 힘을 쏟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왕눈의 서사에는 기쁨, 슬픔 그리고 애잔함과 같은 감정들이 담겨있다. 결과적으로 왕눈은 ‘야숨이란 하늘’ 위에 또 다른 하늘이 있음을 증명해낸 아성을 보여줬다. 아니, 그 하늘 말고…; 단순한 플롯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게임은 시작부터 위기와 수수께끼 속에서 시작한다. 위기 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최종 목적지는 어딘지도 모른채 말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수수께끼의 실마리가 드러나는데, 탐험과 모험을 통해 드러난 이런 실마리는 사건의 맥락을 들춰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게이머는 자연스레 진실을 추측한다. 마침내 진실이 확신으로 연결되는 순간, 이야기의 끝이 다다랐음을 깨닫게된다. 개인적으론 일련의 사건들을 따라가며 게이머로서 여러가지 감정이 오가곤 했다. 특히 ‘나를 찾아주세요’로 시작하는 공주 젤다의 말의 진짜 의미를 알게됐을 때, 알 수 없는 애잔함과 먹먹함이 마음에 마음 속에 드리웠던 것처럼 말이다. 게임 속에는 ‘고요한 공주’라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이는 특별한 효능도 없는 꽃이 건만, 자생하는 곳은 매우 드물고, 찾기도 어렵다. 그저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아름답게 피워낸 꽃일 뿐이다. 오히려 이런 특징이 게임 속 설명처럼 젤다의 상징성을 잘 드러낸 아이템이란 생각이 들었다. 젤다 또한 공주라는 빛나는 꽃이지만, 특별한 능력이 없는 것만 같고, 찾기도 어렵다. 총평 : 전작의 흔함을 특별함으로 피워내며, 명작도 여전히 더 빛낼 수 있음을 증명해내다. 전작이 세계관에 대한 몰입을 만들어냈다면, 왕눈은 서사에 대한 몰입감까지 이끌어냈다. 전작의 감상이 그저 즐거움이었다면, 왕눈의 감상은 먹먹함이 뒤따랐다. 그런 측면에서 내게 있어 이 게임은 기억에 오래 남을 명작으로 남을 듯 하다. 《《《야생의 숨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23-18)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NS) : 왜 꼭 해봐야할까? (스포X) ※ 본 글은 타인의 감상을 존중하며, 객관적 사실이 아닌 순수한 개인의 소감임을 알립니다. 스위치를 선물… m.blog.naver.com 《《《같이 읽으면 좋은 글》》》 (23-16) 닌텐도 스위치 입문 리뷰 ※ 본 글은 타인의 감상을 존중하며, 객관적 사실이 아닌 순수한 개인의 소감임을 알립니다. 내 삶에서 게… blog.naver.com #젤다의전설 #왕국의눈물 #왕눈 #닌텐도스위치 #게임추천 #게임리뷰 #스포없는리뷰 #왕눈장점 #오픈월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