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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 나들이가 뜨겁다. 전 국민 들썩일 히트작 등장에 한숨만 푹푹 쉬던 PC 업주들이 어깨춤춘다. 그게 참 아이러니하다. 불과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보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중 과금 논란으로 입에 거품을 물며 갈등 앓던 게 PC방 업주들이었다. 더 이상한 건 ‘디아블로4 권장사양’에 의구심이 든다. ‘가성비’란 명목으로 굳이 PC방을 찾을 필요가 있는지 알 턱이 없다. 심지어 악랄한 모바일 게임의 BM 대비 타이틀 가격도 합리적이다. 단 한 번만 값 치르면, 한 달이 아닌 일 년 열두 달 즐겨도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그래서 적는다. 의외로 방구석 처박아둔 데스크톱도 가장 뜨거운 신작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최고나 최저 아닌 권장사양만 맞춰도 충분해 으레 극과 극으로 갈린다. 그래픽 퀄리티를 극대화하겠노라는 최고 사양파. 돌아만 가면 본연의 ‘핵 앤 슬래시’를 즐기는 데 문제없다는 최저 사양파가 그것. 여느 게 맞는지 모르겠다. 단, 내 경우는 이도 저도 아닌 중간의 수를 맞추는 데 공을 들이는 편이다. 뜨뜻미지근해 보여도 ‘찍 먹’이 ‘부먹’되기 전까지 섣부른 지출은 죄악과도 같다. 아무튼 간에 이번 ‘디아블로4 권장사양’은 기대를 웃돈 최적화를 마쳤다. 사실, 외형만 두고 보면 10년 전 ‘디아블로 3’와 큰 차이가 보이지 않기에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아무튼 간에 요구 조건은 아래와 같다. · OS : 64비트 Windows ® 10 버전 1909 이상 · CPU : Intel ® Core ™ i5-4670K 또는 AMD Ryzen ™ 1300X · RAM : 16GB RAM · STORAGE : 여유 공간이 90GB 이상 있는 SDD · VGA : NVIDIA ® GeForce ® GTX 970 또는 AMD Radeon ™ RX 470 – Direct X ® 12 호환 시스템 권장 사양에 오른 인텔의 CPU는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출시 마친 코어 I 시리즈의 4세대 CPU다. 말인즉, 방구석 처박아둔 PC라 할지라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 심지어는 역대 최강의 가성비로 손꼽는 ‘i7-4770’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 기대가 커진다. 고물도 보물도 여지가 그만큼 커져서다. 게다가 이게 ‘최저사양’이 아니라는 점. 따라서, 4세대 이상의 메인보드를 장착한 데스크톱을 보유 중에 있다면, 한층 저렴해진 중고 CPU 교체를 택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국내 최다 부품 거래 사이트인 ‘컴퓨존’의 리퍼비시 시세를 보건대 유사 성능을 발휘하는 선택지는 3-7만 원 선이면 충분히 구매가 가능하다. 예컨대, 리밋 제한이 빠진 ‘I5-4670’은 30,000원, ‘I5-4690’은 27,000원에 살 수 있다. 중고 CPU는 수급 물량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에 한 등급 위라 할지라도 지금 소개한 것처럼 더 저렴한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여기에 1년을 더 쓴다는 가정으로 접근하자면, ‘I7-4770’과 ‘I7-4790’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각각은 67,000원과 66,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참고로 나중을 고려한다는 건 추후 있을 확장팩까지 감안해서 하는 이야기다. 어차피 천지가 개벽할 수준의 그래픽 차이가 벌어지는 건 아니라서.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에 돈 써야 할 이유 ‘디아블로4 권장사양’은 가장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CPU 교체에 큰돈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남은 한 가지 파츠. 즉,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에 관해서는 약간의 추가 비용 지출을 권장 드리는 바다. 사실, GTX 970의 경우. 현시점에서 그리 비싼 값에 거래가 되는 건 아니다. ‘GTX 970’의 매물이 남아 있지 않지만, ‘라데온 RX470’의 경우 72,9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CPU와는 다르게 VGA는 중고 자동차처럼 구동 연한에 따라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제품이 마찬가지로 출시 이레로 8년 이상이 흐른 상태이기에 발열에 따른 여러 작동 이상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VGA가 비트코인 이슈로 고공행진을 펼쳤다는 거. 때문에 70급 이상의 경우 채굴에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더러 존재한다. 따라서, 그래픽카드 교체를 위한 구매는 ‘당근’이나 ‘중고나라’와 같은 개인 거래보다는 1-2만 원 더 주더라도 3개월가량 확실한 AS를 제공하는 온라인 채널을 택하시는 걸 권해드린다. 앞서 말한 ‘컴퓨존’을 기준 삼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시 본론.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확장성, 그리고 가성비를 감안하자면 ‘GTX 1070’이나 ‘RTX 2060’가량의 VGA 선택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물론, ‘GTX 1660 SUPER’도 출시 기한이 상대적 더 짧기에 유리해 보일 수 있으나, 가격 대비 퍼포먼스가 ‘GTX 1070’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 각각의 가격을 마찬가지로 소개 드리건대 ‘GTX 1070’은 125,000원. ‘GTX 1660 SUPER’는 139,000원. ‘RTX 2060’은 188,000원에 살 수 있다. 참고로 ‘GTX 1080’도 135,000원에 살 수 있으나 이 경우 600W 이상 파워서플라이 교체가 예상되어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는 3파츠 이상 갖추고 있을 때 시도해 디아블로4 권장사양을 갖추는 데 있어 고민할 게 하나 더 있다. 사실, 가지고 있는 부품 중 상당수를 갈아치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 나은 효율과 확장성을 갖춘 최신의 부품들로 데스크톱을 구성하는 게 아무래도 유리해서다. 값은 더 들지라도 최소 3-4년 이상을 걱정 없이 쓰기에 현재의 부품 시세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특히 DDR5 RAM과 NVME.2 SSD의 값도 출시 초기보다 상당수 안정화된 편이다. 따라서, 몇 가지를 교체해 업그레이드를 꾀할지, 아니면 아예 통째로 바꾸는 게 나을지에 대한 기준을 세워드린다. 주요 구성품 중 3가지 이상을 교체 없이 쓸 수 있는지 판단하시면 된다. ① CPU, ② VGA, ③ 메인보드, ④ 파워서플라이, ⑤ RAM이다. RAM은 8GB 이상이면 충분하나, 가능한 16GB라면 더 좋다. 아무튼, 이 중에서 3가지를 교체하지 않을 수 있다면 앞서 소개 드린 방향에서의 업그레이드를 꾀하실 수 있다. 하지만, CPU는 물론 VGA와 파워서플라이까지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라면, 열에 아홉은 업그레이드보다 교체가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코어 i 시리즈를 기준으로 보건대 4세대, 6세대, 9세대 등의 퍼포먼스가 가격 이상 벌어지는 게 크지 않다. 예컨대, I7-4770과 I5-6500, I3-9100은 유사한 성능비를 자랑한다는 거. 그리고 따지고 보면, I7-4770이 경우에 따라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CPU의 가격차가 중고 시세를 감안해도 크지 않기에 기왕이면, 더 오래 쓸 수 있는 최신의 프로세스를 고르는 일이 많다는 거. 하지만, 그 방향성 때문에 단 돈 1-2만 원이라도 웃돈이 붙는 일도 비일비재하니 판단은 각자에게 맡긴다. 솔직히 중고차와 같다. 예산을 정해둔다고 해도 소나타가 아쉬워 옵션 붙이고 덜고 하다 보면, 어느새 그랜저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비단 자동차만은 아닐 거다. 해보건대 보수적 선택만이 압도적 만족감으로 돌아올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