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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후속작인 왕국의 눈물이 나왔다. 부제는 티어스 오 브 더 킹덤, 영어지만 야숨의 경우를 생각해서 쭉 왕눈으로 부르기로. 야숨은 뭔가 서정적인? 느낌이 들어 줄임말이어도 괜찮았는데 왕눈은… 뭔가 왕눈이 개구리 생각나고 뭔가 미묘하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냥 다들 이렇게 부르는 듯ㅎ 약 삼주간 플레이 한 감상을 말하자면 야숨에 비해 일장일단이 있다, 그럼에도 엄청나다 라는 느낌이다. 야숨은 그 호젓하고 외로운 느낌이 좋았는데 왕눈은 뭔가 많다. 사람도 많고 몬스터도 종류가 더 많아졌고 복닥복닥한 느낌? 야숨의 심플하고 강력한 영걸들의 능력은 현자의 맹약으로 대체됐는데 전작 능력들이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상당히 불편하게 너프시킨 느낌. 매번 불러내고 해제하는 거 솔직히 진짜 불편하다. 그나마 튤리가 쓸만한 느낌. (아직 겔드마을은 안 깼음) 튤리 정도는 그래도 리발과 비교하면 약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쓸모는 있다 정도라면 윤돌은 전투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되고 시드도 마찬가지… 영걸들이 대체 불가의 존재인가 생각하면 오타쿠적으로서는 좋지만 플레이어 입장으로선 꼭 분신 소환하는 방법이어야 했는지 전작처럼 패시브로는 안 됐던건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리버레코, 울트라핸드는 역시 타임록과 마그넷캐치와 비교해 방향이 다른 동위호환이라고 생각해 그럴만하다고 생각함. 트레루프 편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다만 이전의 속성화살들이 없어지고 죄다 재료+화살 조합을 일일이 해야해서 돈은 돈대로 들고 딜레이는 딜레이대로 된다. 기존 화살들 정도는 남겨두는 게 맞지 않나…?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한다. 아님 제작하는 npc 라도 만들어 두던가. 종합하자면 야숨의 심플함 vs 왕눈의 다양함 의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야숨의 분위기가 더 좋지만 왕눈은 그 아쉬움을 더 다양한 컨텐츠로 채우고 있어서 아주 뒤떨어지지도 않는다는 느낌이다. 근데 야숨이 어떤 작품인데 그것 이상의 게임을 또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대단한 거니까… 아무튼 진짜 대단하다. 덧붙여 울트라핸드로 이것저것 만드는 건 야숨 때 유저들이 글리치라던가 설계상 헛점으로 기행을 일삼는 행위 중에 광차 두개를 겹쳐서 하이랄을 횡단하는 걸 보고 제작진이 자극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니, 울트라핸드가 없는 왕눈도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진짜 왕눈은 컨텐츠가 거의 2.5배로 늘었다. 기본적인 하이랄 대지도 사당 위치도 바꾸고 동굴이나 우물 컨텐츠가 추가됨으로써 전작을 했던 유저들도 지루하지 않게 배려했고 오프닝에 하늘에서 시작해서 연못으로 떨어지면서 왕국의 눈물은 이런 것이다 라고 각인시켜주듯 하늘-지상-지저로 딜레이 없이 떨어지는 기술로 (발매 연기하고 최적화만 엄청 했다고 한다) 스카이다이빙의 재미와 하늘-지저 탐험의 재미도 추가했다. 야숨에 비하면 조금씩 잔렉이 있긴 하지만 그거야말로 스위치의 한계인 거지 왕눈 잘못도 아니고 나는 이 정도면 괜찮으니까 상관없다. 지저는 정말 아직도 끝이 없는데 지상의 사당에 해당하는 뿌리는 빛을 비추는 영역이 적어서 더 많은 뿌리를 열어야 하는데 지상의 큰 구멍도 입구지만 동굴에서 지저로 들어가는 입구도 있다고 해서 그것도 찾는 중이다. 아직 다 못 찾았다… 슬슬 엔딩 보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는데 나는 아직 미루는 중. 어제 바로 독기마와 그리오크 잡았다. 전에는 무서워서 피했음ㅋㅋㅠ 이번엔 라이넬 숫자가 크게 줄었던데 전작에서는 라이넬이 최고로 센 몹이었는데… 어째 등쌀에 시달리는 것같아 불쌍하다. 라이넬을 더 많이 배치해달라! 정들었단 말야! 그리고 전작을 했던 유저로서 아쉬운 점은 전작 언급이 되게 많이 줄었다. 분명히 후속작인데 대놓고 언급 좀 많이 해주지… 분명 레귤러 캐릭터는 링크를 기억하고 전작과 스토리도 이어져있지만 분명히 내가 마을 만들어줬는데 처음 보는 듯 대하는 시자기 마을 파이슨이라던가 (내가 너 기억했다) 영걸들! 조라족은 오래 살고 미파를 실제로 본 이들이 남아있어서 다들 미파 얘기 하니까 훈훈하게 들었지만 특히 리토족은 리발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 같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신수들은 또 어디갔고?! dlc에 영걸들의 흔적을 찾아서 이런 거 안 만들어주면 진짜 울 거야 (안 웁니다) 그래서 쓸쓸해… 무쌍 때도 그렇고 우리 진짜 치열하게 싸웠는데 나만 기억하고 영걸들은 나몰라라 하는 게 말이 되냐고. 오히려 링크 띄워주기는 심해진 듯. 아니 일단은 주인공이지만 이입형 플레이어고 너무 심하게 띄워주지 않아도 됩니다… 젤다는 그래도 됨. 공주님이기 때문에. 하이랄의 공무원… 그리고 좋았던 점을 얘기해보자면 시작의 하늘섬에 초반 구조가 야숨 때의 구조와 비슷하다. 특히 절벽 위에서 바위 굴려서 골렘 없애는 구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참고로 가장 가까운 코로그 위치도 똑같다. 그리고 이가단, 코가님 비중이 대폭 늘었는데 죽었나?! 싶었더니 살아있고 더 귀여워졌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네… 시시때때 나타나서 여행객들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는 잡몹들은 그렇다 치는데 코가님 재롱이 오히려 늘어서 정들었다. 하지만 이가단의 목표는 세상을 끝장내는 것…!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나도 엔딩 아직 안 봐서 모르겠다. 엔딩 볼 때까지 절대 스포일러 당하지 않겠음. 이 글도 스포 안 하는 선에서 써놨지만 사소한 것도 직접 봐야한다고 생각하면 이 글도 읽지 말기를 (이미 늦었지만) 그리고 라울… 미친 거 아닌가? 야숨 제작진들 인외를 진짜 끝장나게 잘 만드는데 (리토족과 조라족을 보라) 조나우 부족이 인외인 것도 놀랐는데 비주얼이…!! …!! …!! (할말을 잃음) 생각나는 거 있으면 더 추가함. 다시 하이랄로 가야하기 때문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