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디아블로 4> 얼리 액세스 오픈베타 단점 위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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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새벽 1시부터 시작된 ‘디아블로 4’ 얼리 액세스 오픈베타 후기입니다. 도적으로 오픈베타 만렙 25를 달성하였고, 액트 1 클리어, 월드 보스 3회 잡았습니다. 오픈 베타에서 할 수 있는 건 어느 정도 해본 거 같아서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단점’ 위주의 후기입니다. 나름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이 너무 많아서요. 먼저 오픈월드.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의 오픈월드이기 때문에 이를 기대하는 게이머들이 많았습니다. 오픈월드 맞습니다. 그리고 넓습니다. 그런데 텅 비었어요. 탈것이 없는 오픈베타 기준으로 너무 쓸모없이 넓기만 해서 퀘스트 동선도 너무 루즈해집니다. 필드 레벨 스케일링 때문에 캐릭터가 강해진 만큼 필드에서 만나는 몹들도 같은 수준으로 바뀌어요. 어느 필드에 가도 레벨 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는데, 핵 앤 슬래시 게임에서 레벨 스케일링? 어느 필드를 가도 숨이 막힙니다. 게다가 자잘한 로딩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메리트를 전혀 못 느끼겠습니다. 액트 1의 메인 마을에서부터 문제가 많이 보입니다. 자주 방문해야 하는 상점과 수리점이랑 보관함의 거리가 너무 멀어요. 폐지 줍는 게임인데 보관함은 진짜 어디 여관 구석방에 넣어놨습니다. 속도감이 중요한 게임에서 온갖 답답한 요소는 다 넣어놨어요. 오픈 베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던전은 총 24개로 모든 던전은 내부와 외부 구조 모두 랜덤하게 자동 생성된다고 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던전의 구조가 바뀌어서 새로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반복 패턴으로 너무 넓기만 합니다. A 갔다가 B 갔다가 C로 가야 하는 답답한 동선이 반복돼요. 처음엔 던전이 아주 넓길래 “게임 초반 던전인데도 굉장히 열심히 만들었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지나친 피로감으로 다가오더군요. 유저 인터페이스에도 할 말이 많습니다. 다른 게임도 아니고 ‘디아블로’인데! 반투명 맵이 없습니다. 지도를 열면 화면 전체를 가려버리고, 지도 켜놓고 이동도 못 합니다. 싱글 패키지 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인데, 이건 ‘디아블로’잖아요. 콘솔 조작감 때문인지 사용 가능 스킬도 평타 포함 6개만 가능이라서 찍을 수 있는 스킬은 많은데 실제로 사용하지도 못합니다. 회피 기능이 생겨서 나름 중요해졌는데 인터페이스 하단 구석에 박혀있어서 쿨타임도 눈에 잘 안 들어와요. ‘디아블로 3’의 분위기가 너무 밝아져서 ‘디아블로 2’ 분위기로 만들어지기를 많이들 바랬고, 여러 후기에서 ‘디아블로 2’ 느낌이 많이 난다고는 하는데 이게 오묘하게 다릅니다. ‘디아블로 2’에는 진짜 당장 한 치 앞의 공포감이 존재했다면 ‘디아블로 4’는 그냥 밤 시간이라서 어두운 거고 흐릿한 필터를 잔뜩 껴놔서 보기에만 너무 답답해요. 디아블로 2 : 레저렉션 디아블로 4 그래픽과 연출 역시 말이 많습니다. 무언가 뿌연 필터 때문에 그래픽이 좋은 지도 모르겠고, ‘디아블로 2 : 레저렉션’과 비교도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위가 ‘디아블로 2 : 레저렉션’이고 아래가 ‘디아블로 4’에요. 2000년에 출시한 게임을 2021년에 리마스터하여서 출시했던 ‘디아블로 2 : 레저렉션’보다도 별로예요. 저렙구간 세팅의 문제라고 볼 수가 없는 게 그냥 그래픽 텍스처에서 수준 차이가 납니다. 3월 19일 새벽 3시에 첫 월드 보스를 잡았고, 이후에 19일 오후 3시, 오후 5시까지 다 잡았습니다. 월드 보스에 대한 호평이 많은 걸로 아는데요. 솔직히 새로운 거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안 하지만 최근에 했던 ‘로스트아크’랑 비교해 보면 “이게 모아케랑 무슨 차이? 이게 천둥날개랑 무슨 차이지?”이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전설 아이템 많이 주는 것만 좋았고 액트 1의 월드 보스 단 이거 하나로 ‘디아블로 4’에 대한 평가가 바뀌긴 어려울 거라 봅니다. 제한된 오픈베타 특성상 게임의 극히 일부만 해보고 남기는 후기입니다만, 갈 길이 굉장히 멀어 보입니다. 다행인 건 리셋이 있는 시즌제 게임이라서 부담감은 비교적 적다는 거? 13만 원짜리 예약 구매했고 아직까지 블리자드에 대한 믿음이 아주 조금은 남아 있기에 솔직한 후기 남겨봅니다. (이렇게 욕 해놓고 다음 주에 또 다른 직업 열심히 키워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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